네이버와 업비트(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면서,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 이후 네이버 주가는 11.4% 상승했으며, 업비트 주가는 비상장 시장에서 약 10% 하락하는 즉각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지분 교환을 넘어, 국내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구도가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 포괄적 주식교환 구조

이번 거래는 합병이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에 신주를 발행해 업비트 주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교환이 완료되면 업비트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완전자회사가 되고, 업비트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로 전환됩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주식을 서로 교환해 지배 구조만 단일화시키는 방식으로, 법인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합병과 구분됩니다.

 

 

 

2.주주 구성과 교환비율 논의

양사의 기존 주주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주주지분율(%)
송치형 회장25.5
김형년 부회장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기타37.6
합계100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네이버가 75%, 미래에셋그룹 등이 2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회자되는 기업가치는 업비트 약 15조 원, 네이버파이낸셜 약 5조 원으로 업비트가 약 세 배 높습니다. 이에 따라 1:3 교환비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 비율이 적용될 경우 송치형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3. 두 회사의 주요 재무 흐름

교환비율 산정의 근거가 되는 최근 4개년 재무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위:억 원)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네이버파이낸셜 매출 10,453 12,572 14,765 16,473
영업이익 458 593 912 1,034
업비트 매출 37,045 12,492 10,153 17,315
영업이익 32,713 8,101 6,408 11,863

 

업비트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암호화폐 시장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큽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수준입니다.

 

 

 

4. 사업 구조 비교

1.네이버 

네이버는 검색 사업을 기반으로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커머스와 핀테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통 포털 중심 구조에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업비트

업비트는 구조적으로 거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전체 매출 98% 이상이 거래 수수료 등 플랫폼 매출에서 발생합니다.

(단위 : 억 원)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거래플랫폼 36,850 12,145 9,861 17,094
서비스(기타) 196 347 293 221

 

5. 글로벌 비교 : 코인베이스


업비트와 함께 자주 비교되는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기관 거래 및 기타 서비스 비중을 늘려가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한 사례로 언급됩니다. 비수수료 매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자리잡으며, 기업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6. 거래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


양사의 사업 구조와 재무 흐름을 고려했을 때, 주식교환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기대 효과가 제시됩니다.

  1.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반 확보 –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2.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 – 검색∙커머스∙콘텐츠∙핀테크∙가상자산이 연결되는 확장성이 생겨납니다.
  3. 규제 안정성 제고 – 업비트는 대형 그룹 소속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7. 세제상 과세이연 제도

주식을 교환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간주되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만, 포괄적 교환의 경우에는 새롭게 얻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실제 매도할 때까지 양도세 납부를 이연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됩니다.

 

네이버와 업비트의 주식교환은 한국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구조 개편입니다. 네이버는 금융과 가상자산 분야에서 확장성을 확보하고, 업비트는 안정적이고 강력한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향후 교환비율 확정과 추가 통합 논의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디지털 금융 질서는 한층 더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