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티오더
티오더는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외식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9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블릿을 통한 누적 결제액 10조 원을 달성하며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2. 테이블오더 시장 및 경쟁사 분석
테이블오더는 식당 테이블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2024년 기준)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과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테이블오더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향후 테이블오더 시장은 몇 년 내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은 티오더가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배민오더’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애프앤비솔루션을 통해 ‘ya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스는 자회사 토스 플레이스를 통해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그 외 메뉴잇, 페이히어 등의 스타트업도 티오더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기존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3. 티오더 손익계산서 분석
자회사들의 규모가 작으므로 별도재무제표로 분석하였으며,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단위: 억원)
구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
영업수익 | 330 | 596 | 572 |
영업비용 | -241 | -499 | -715 |
영업이익 | 89 | 97 | -143 |
기타수익 | – | 1 | 6 |
기타비용 | – | -6 | -1 |
금융수익 | 4 | 11 | 9 |
금융비용 | -9 | -76 | -94 |
법인세비용 | 18 | 1 | -27 |
당기순이익 | 102 | 28 | -251 |
2022년 영업수익은 330억 원, 2023년은 596억 원, 2024년은 572억 원입니다. 2022년에서 2023년은 폭발적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80%), 2024년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단위: 억원)
구분 | 2023년 | 2024년 |
---|---|---|
구독료 | 539 | 529 |
광고 | 42 | 36 |
기타 | 15 | 7 |
매출액 | 596 | 572 |
티오더는 구독료 수익, 광고 수익, 데이터 서비스의 세 가지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독료 수익’은 태블릿 메뉴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받는 정기 수수료로, 2024년 529억 원(약 93%)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광고 수익’은 태블릿 메뉴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광고에서 발생하며, 약 36억 원(약 6%)을 차지합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서비스’는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은 전년도와 거의 유사하나, 영업비용이 약 43% 늘어 23년 영업이익 97억 원에서 24년 영업손실 1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티오더가 10억 이상 지출한 영업비용 항목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위: 억원)
구분 | 2023년 | 2024년 |
---|---|---|
소프트웨어원가 | 169 | 180 |
급여 | 94 | 179 |
지급수수료 | 90 | 125 |
광고선전비 | 57 | 90 |
감가상각비 | 20 | 43 |
23년 대비 24년 크게 증가한 비용은 급여(94억 → 179억), 지급수수료(90억 → 125억), 광고선전비(57억 → 90억), 감가상각비(20억 → 43억)이며, 이들 항목의 증분 금액을 합산하면 약 176억 원입니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아니기에 매출 증대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사무실을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항목들은 어느 정도 투자성 지출의 성격도 보유하고 있기에, 2025년의 영업 실적이 중요할 것입니다.
수익모델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점유율 확대 과정에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기순손실은 약 250억 원으로, 약 100억 원 정도의 금융비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금융비용은 2023년 76억 원, 2024년 94억 원이며, 그중 이자비용은 2023년 19억 원, 2024년 33억 원입니다. 현금의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부채와 관련된 파생상품평가손실은 2023년 57억 원, 2024년 61억 원입니다.
(단위: 억원)
구분 | 2023년 | 2024년 |
---|---|---|
이자비용 | 19 | 33 |
파생상품평가손실 | 57 | 61 |
4. 티오더 현금흐름표 분석
스타트업의 손익계산서는 이렇듯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재무활동, 투자활동, 영업활동의 정보가 함께 표시되는 현금흐름표를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티오더는 투자유치,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으로 단기금융상품, 자회사 설립, 유무형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영업활동으로는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의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위: 억원)
구분 | 2023년 | 2024년 |
---|---|---|
기초현금 | 137 | 98 |
재무활동 | 101 | 259 |
투자활동 | -83 | -119 |
영업활동 | -57 | -161 |
기말현금 | 98 | 77 |
2025년에는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손익계산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양수(+)로의 전환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5. 티오더 자회사 분석
티오더는 꽤 많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위: 억원)
구분 | 소재지 | 지분율 | 취득원가 | 매출 | 당기순이익 |
---|---|---|---|---|---|
(주)티오더스테이 | 대한민국 | 64% | 30.4 | 4.6 | -4.4 |
TORDER CANADA INC | 캐나다 | 100% | 3.9 | 15.8 | -17.6 |
TORDER AMERICA INC | 미국 | 100% | 299.9 | 0.3 | -6.4 |
(주)티오더도나스 | 대한민국 | 100% | 7.9 | 0.04 | -5.9 |
(주)체크티 | 대한민국 | 100% | 10 | – | -6.1 |
(주)샵오더 | 대한민국 | 100% | 0.3 | – | – |
티오더는 2024년 9월 호텔 게스트 서비스 플랫폼 ‘아이스테이’를 서비스하던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을 인수하여 사명을 ‘티오더스테이’로 변경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북미로 진출했고,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티오더도나스’라는 자회사도 설립했습니다. 티오더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의지가 보이는 구조입니다. 자회사들은 2024년에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6. 티오더 투자유치 분석
티오더의 투자유치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위: 억원)
구분 | 투자사 | 투자금 | 기업가치 |
---|---|---|---|
초기투자 | 빅베이슨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 30 | 200 |
2022년 | 엘비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 140 | 1,350 |
2024년 | 노앤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 산업은행, 엘비인베스트먼트 등 | 300 | 3,000 |
2025년 4월 | 시리즈C 투자유치 착수, 삼일PwC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임 | 비공개 | 비공개 |
티오더는 대략 기업가치의 10~20% 정도를 투자 받았습니다. 이 수치는 대부분의 투자 유치시 통상적인 수준입니다. 티오더는 전환우선주(2022년), 상환전환우선주(2022년, 2024년) 형태로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를 받았습니다.
(단위: 억원)
2022년 | 2024년 | 구분 | |
---|---|---|---|
전환우선주 | 31 | – | 자본 |
상환전환우선주 | 110 | 294 | 부채 |
합계 | 141 | 294 |
2022년은 전환우선주 31억 원, 상환전환우선주 110억 원을 투자 받았고, 2024년에는 전액 상환전환우선주로 294억 원을 투자 유치했습니다. 전환우선주는 갚을 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며, 상환전환우선주는 갚아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회계상 ‘부채’로 분류됩니다.

상환전환우선주의 2022년 발행가액은 약 5~6만원이었고, 2024년에는 약 12만 5천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1종 상환전환우선주의 발행가액이 12만 5천원 인데 비해, 마지막으로 투자받은 2종 상환전환우선주의 1주당 발행가액은 9,259원으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020년에 발행한 전환사채(CB) 5억 원이 2024년에 전액 상환전환우선주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사보고서 주석의 전환사채 변동내역을 확인한 결과, 2024년에 해당 전환사채(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2024년 발행된 2종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투자금 5억 원과 전환사채(CB)의 금액이 일치하는 점으로 미루어, 동일한 항목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추정됩니다. 감사보고서의 주주명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4년말 기준 49,493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표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주식 수인 49,493주와 일치합니다.
7. 티오더, M&A 가능성은?
2025년 3월 보도에 따르면, 티오더는 최근 경영권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잠재 인수자 물색을 시작하였습니다. 매각 대상은 권성택 티오더 창업자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50% 이상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4년 5월, 엘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할 당시에도 3,000억 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앞으로 티오더가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