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 매일 뵙는분들끼리 이렇게 인터뷰 하려니 어색하네요 (웃음) 저는 20년 7월부터 마일스톤에서 일하고 있는 홍보팀 김세환입니다.

Q. 어떻게 마일스톤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김: 제가 정확하게 기억나는게 20년 2월에 호기롭게 mbc를 딱 그만뒀어요. 그리고 유명한 기업 마지막 임원 면접에 딱 들어갔는데 떨어졌어요. 터덜터덜 집에 오면서 사람인을 켰는데, 마일스톤이 있었던거죠.

양: 임원면접까지 간 기업은 어디였나요?

김: 현대엔지니어링 이었어요.

양: 아 그럼 마일스톤을 보고 여기라도 가자. 더 이상 놀 수가 없다. 이런 마음이었나요? (웃음)

김: ㄴ..네..니요..(웃음) 근데 정말 그 때 선택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저도 마음에 안 들었으면 3년이나 다닐 수 없었을 거에요.

Q. 현재 홍보팀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설명해주세요.

김: 저는 사실 화정 주임님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것저것 다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거의 유튜브를 중점으로 하고 있죠. 현재는 유튜브 아이템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홍보팀만의 문화가 있나요?

: 문화라고 하면.. 우선, 어떻게든 6시 안에 끝내자. 시간을 끈다고해서 이 이상의 퀄리티 나오기 힘들다.

양: 아 김규현 회계사가 되게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고 저도 즐겨쓰는 말이기도 한데 시간에 퀄리티를 맞추자는 거에요. 또 있나요?

: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일이 많을때는 차라리 더 일찍 출근을 해요. 6시 퇴근이 힘들 것 같으면 차라리 9시 전에 출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저녁 있는 삶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합니다(웃음) 아침에는 그거 조금 더 자도 어차피 피곤하더라고요.

Q. 영상제작에 특별히 신경쓰는 건 뭐가 있어요?

김: 어떻게든 재밌는 점을 쥐어짜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희 말고 그냥 프로 방송인들의 원본을 봐도 그렇게 재밌지 않아요. 사실 그거를 봐도 편집의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연예인들이야 텐션이 워낙 좋고 웃음 타수가 좋긴 하지만 그래도 편집이 영향이 크지 않을까요?

양: 확실히 어쨌든 편집을 통해서 이렇게 확 한 번 부스트업 되는 게 있다는거네요?

김: 라디오스타 같은 경우도 한 번 찍으면 한 5~6시간은 찍거든요. 근데 그게 이제 쥐어짜서 한 50분 1시간 나오는 거예요. 거의 다 버리는 거잖아요. 사실 엄청 늘어지거든요. 그거를 이제 편집으로 끌고 가는 거니까요.

양: 세환대리님은 어쨌든 신경 쓰는 건 재밌는 포인트를 좀 찾아내는 것이다?

김: 그러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양: 그럼 최근에 내가 ‘이건 재밌었다’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김: 사실 저는 유튜브 원본 보면서 매번 깔깔 웃긴하거든요? 최근에는 전환용씨가 제일 웃겼죠 (MMP 인턴채용편 참고) 근데 그걸 떠나서 확실히 양김권 세 분이 합이 잘 맞아요.

양: 그래? (씰룩)

김: 부대표님이 (권순환 회계사) 님이 웃긴 소리를 하시고, 대표님이(양제경 회계사) 핀잔을 주시고 약간 일본 코미디언 콤비 보는 느낌이에요. 아 김회계사님 빵 터지시는 걸 좋아하는 구독자도 되게 많아요.

그래서 제 와이프 말로는 김회계사 이미지가 제일 좋대요. 뭔가 이미지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럼 최근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거 있어요?

김: 저는 사실 뜬금없지만 플레이리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때가 7월에 직원들 다 바쁠 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거거든요.

그렇지 본인 입장에서는 온전히 본인이 구상해서 한 거니까. 와 그게 벌써 7월이었어? 근데 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들 진짜 그 때 다 처음 들어봤어.. 진짜 나랑 안맞아

김: 근데 사모님은 검정치마 좋아하신다고 (웃음)

Q. 홍보팀이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세 번째 홍보팀 직원을 뽑는다면 그 때는 뭘 보겠어요?

김: 이게 되게 애매한 것 같은데 이게 회계법인의 홍보팀이라는게 예술을 하려고 하는 디자이너라면 조금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양: 근데 그렇게 치면 현대엔지니어링이었으면 더 제약이 많을 것 같은데 (웃음) 제가 만약 뽑는다면 어쨌든 둘하고 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사이가 좋았으면 좋겠어. 두 번째는 조금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김: 뭐든지 다 네네 하는 것 보다는?

양: 그렇지. 제가 맨날 물어보는 게 그거잖아요. 본인의 생각은 뭐야? 그게 아니면 되게 일하기가 어찌보면 쉽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어봤는데 “아 네네 뭐 좋아요” 이러면..

: 저희는 가끔 대표님이랑 회의 하고 오면 ‘아 너무 이상한 것까지 말하고 왔나’ 후회할 때가 있어요.

양: 오히려 뭐든 이야기 할 줄 알아야죠. 제가 바라는 건 크게 보면 이렇게 두가진데, 제가 디자이너는 아니니까 어떤 역량이 디자이너로서 필요할 것 같아요?

김: 만약에 세 번째 홍보팀 직원이 온다면.. 어쨌든 저희는 유튜브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창의적인 걸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니까 자기 생각을 콘텐츠로 그려 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생각을 그림으로 만들어 내는데 익숙한.

양: 어찌보면 똑같은 거네요. 자기생각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김: 그렇죠 그렇죠

Q. 홍보팀의 장점은 뭐에요? 아니면 회사 자랑 좀 해주세요!

김: 일단 구직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디자이너로서 갈 수 있는 방향이 3가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디자인 에이전시, 인하우스 디자이너, 아니면 프리랜서. 저는 그 중에 인하우스 디자이너라는 게 굉장히 큰 장점들이 많다고 봐요. 일단 저흰 광고주가 명확하게 한 명이잖아요. 대표님.

대표님과 케미가 맞는다고 하면 굉장히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전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음악중심.. 등 여러 프로그램 PD들의 니즈를 모두 맞춰주는 거 였거든요. 근데 여기는 어쨌든 대표님이랑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한 분만 신경쓰면 되잖아요. 저는 그게 되게 만족할만한 점이라 생각해요.

양: 그럼 그런 건 없어요? 제가 어쨌든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같이 일하기 불편하다라던가..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비디자이너를 설득해야 되는 거잖아요.

김: 근데.. 애~~매하게 아시면 더 힘들어 집니다..

양: 근데 그건 맞아요. 회계사도 차라리 고객이 “애초에 나는 잘 모른다 그러니까 잘 부탁드려요” 하면 그게 편해요.

김: 그리고 에이전시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면 보통 휴가같은 게 자유롭지 못할 수 있어요. 광고주 쪽 사정이랑 얽히다 보면. 특히 에이전시에서 일하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다반수고 워라밸은 포기하고 살거든요?

양: 홍보팀은 매일 저녁이 있는 삶이야? (웃음)

김: 대부분이 있는 삶!

Q. 홍보팀의 단점이 있다면?

김: 저는 처음 회계법인에 왔을 때 부터 걱정은 딱 하나 였어요. 내 미래의 모습이 그려질까에 대한 걱정. 저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사람이 있었으면 나도 몇 년 후에 저렇게 성장하겠구나가 있을텐데 그게 없어서 조금 아쉽다?

양: 이거 우리 작년에 몇 번 이야기 했었잖아요. 왜 퇴사 안하냐고. 나가라는 게 아니라 너무 좋은데 지금 이 일이 향후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에 대한 판단을 제가 못하겠어서.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을 땐 MBC가 사실 커리어 상으로는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김: 사실 거기서 배웠던 걸 여기서 써먹고 있긴 해요.

양: 나도 보면 대형 회계법인에서 배우고 나와서 써먹고 있는 거라서

김: 그만큼 주체적으로 스킬을 익히고, 포트폴리오를 쌓아야 할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마일스톤에서 해 본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뭐예요?

김: 저는 인상 깊었다기보다, 이제 3년을 다니니까 여기저기서 주워 듣는 용어들을 얕게나마 이해하고 있을 때가 신기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K-IFRS 라던가 RCPS..  완전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니까요.

양: 그렇지 단어 자체가 다 너무 생소하죠.

김: 그래서 만약에 구직자분이 저희 공고를 보신다면, 회계법인 홍보팀이라고 너무 겁먹지 않고 지원해도 될 것 같아요. 저희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왔었는데 다들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Q. 자 그럼 다음 인터뷰는 누가 하나요? 한 명 지목해주세요.

김: 다음 주자는.. 홀로 계신… 노현석 실장님이…

양: 그래 다음은 노현석 실장님으로 하고, 이거 마일로그에 올라가면 그거 이제 링크 붙여서 잔디에 공유합시다. 그래야 이제 화목해보이죠 (웃음) 오늘 즐거웠습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