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여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은 M&A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계속해서 M&A를 통한 성장을 도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실제 M&A의 성공 확률은 약 30%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성공하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실패하는 이유도 제 각각이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명확하게 이것이다! 라고 정의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여 회사를 성장시켰다.”면 M&A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 좋은 회사
유망한 산업군,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진입장벽이 뚜렷한 기술력, 뛰어난 경영자 등 좋은 회사의 조건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회사는 “왜 우리가 이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는 회사입니다. 단순히 유망한 업종의 회사여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가 아닌 실제로 이 회사를 인수한 후 구체적인 성장전략에 대한 그림까지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회사가 아닌 우리에게 좋은 회사가 진짜 좋은 회사입니다.
2. 합리적인 가격
좋은 회사를 저렴하게 사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매도자는 비싸게 팔려고 하고, 매수자는 저렴하게 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협상의 영역이기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 회사를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내가 제시하는 금액이 왜 합리적인지 그에 맞는 논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예로 유럽의 사모펀드 신벤은 영국의 극장 체인 오데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제표의 숫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예의 실사팀을 파견하여 실제 어떻게 돈을 벌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얼마나 쓰는지를 조사하여 최초 제시받은 가격에서 20% 정도 저렴하게 인수가 가능하였습니다.
3. 회사의 성장
좋은 회사를 저렴하게 인수한 것은 시작이 불과합니다. 좋은 회사를 아무리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다고 해도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면 이 M&A는 실패한 것입니다. 회사 성장의 열쇠는 PMI(인수 후 통합)에 있습니다.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결합시킬 수 있도록 처음부터 인수 후에 무엇을 통합하고 무엇을 그대로 둘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필요합니다. 경영진 구성, 문화적 통합,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통합 등에서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M&A를 통해 달성하려던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성공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지만,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여 회사를 성장시켰다.”라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명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면 M&A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