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 전종하 대표의 엑싯과 새로운 시작
많은 사람들이 엑싯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 바로 ‘엑싯에 성공하고 나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상상하는 모습은, 몇백, 몇천억의 돈을 벌게 되었으니 이제 복잡한 일은 모두 놓고 풍요롭고 여유로운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이겠죠. 하이엔드 고급 주택에 살고, 빌딩을 매입해서 부동산 임대업으로 편하게 월세를 받으며 쉬거나, 지금까지는 하지 못했던 자아실현만을 위한 삶을 살아 본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영에 목매달던 지금까지의 삶을 완벽히 보상받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러한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엑싯 성공자들의 경우에는 또다시 사업을 시작, 밤낮없이 제로베이스부터 키워가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이러한 사업가 중 한 명이 바로 청년사업가 전종하 대표입니다.
2008년 전종하 대표의 나이 21살 때, 그는 자본금 800만 원으로 그 당시로는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반찬 사이트 ‘더반찬’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 주방 한편을 사업장으로 시작했지만, 기본과 퀄리티를 최고로 중시하고 단순한 장사가 아닌 체계적 ‘사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둔 노련한 경영을 통해 매년 급격한 성장을 달성합니다. 결국 사업 시작 8년 만에 월 매출 25억 원이 발생하는 우량한 회사로 거듭났고, 온라인 푸드 커머스의 매력도에 주목한 동원그룹에 지분 전량을 300억 원에 매각, 성공적인 엑싯을 하게 됩니다. 그때 그의 나이 29살이었습니다.
20대의 꽃다운 청춘 대부분을 사업에만 몰두하며, 30대가 되기도 전에 수백억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된 그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은 하지 않고 평생 편하게 누리기만 하며 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수 회사인 동원그룹 상무로 부임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그는 사직서를 내고 강남역 인근 공유오피스에서 소수의 직원과 함께 새 사업을 고안합니다. 그리고 현재 무인 푸드 스토어 및 다이어트 식품 등 사업을 키워가며, 제2의 성공을 향해 치열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도 벌었는데 좀 쉬지 그러냐고들 하시지만 지금이 사업을 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해서 바로 사업 구상에 나선 겁니다. 나이도 적당하고, 건강하고, 경험도 쌓았으니 지금 새 사업을 시작해야죠. 조기 성공에 대한 우려는 잘 알고 있습니다. 처세도 그렇고 열정도 식었을 테고 결의 깊이도 줄어들 수 있겠죠. 그렇게 되지 않도록 굉장히 주의하면서 가려고 합니다. 졸부가 되고 싶지 않은 만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엑싯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입니다. 사업의 시작부터 기업의 정점까지 성공적인 성취를 이루며 얻은 교훈들과 자신감으로, 많은 기업가들이 새로운 시작에 나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성공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이 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