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M&A의 현실적인 이슈들
최근 중소기업 M&A 거래 건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대기업이 진입하지 못한 신규 시장에서 독특한 제품과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요 인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수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인수 시에 좀 더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1. 정보의 비대칭성
중소기업의 정보는 대부분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거나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매도자와 인수자 간에 정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재무정보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내부 중요 업무나 의사결정 사항들이 문서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내부의 소수만 알고 있는 회사의 리스크들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자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수자는 철저한 실사 과정을 통해서 실제 기업의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2.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
인수자는 인수하려는 기업의 사업 모델, 시장 점유율, 경쟁 상황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향후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를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오랜 기간 증명된 사업 모델이 아닌 경우가 많고, 시장 점유율 또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력이 짧은 경우 몇 년간의 데이터로 향후 성장성을 예측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수 전 충분한 실사를 통해서 이를 최대한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수를 통한 신규 시장 진출보다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회사의 핵심인력에 대한 의존성
중소기업은 경영진이나 핵심인력 소수의 능력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매각 후 회사의 핵심인력이 이탈한다면 그 기업의 핵심 역량이 발휘되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수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경영진의 경우 매각 후 일정 기간 회사에서 근무하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하고, 핵심인력의 경우는 스톡옵션이나 사업 성과와 연계된 보상 등을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적은 리스크로 인수할 수 있어 매력적인 부분이 있지만, 인수자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도자 입장에서도 인수자가 이런 우려사항이 있을 수 있겠구나를 먼저 인지하고 준비한다면 Deal 과정이 좀 더 수월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