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E 업계에서 세컨더리 딜이 주목받는 이유
2023년 메디트 딜은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2023 금융투자대상 PEF부문, 최우수 바이아웃, 최우수 엑시트 사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사이에서 이뤄진 세컨더리 딜이었습니다. 딜 사례 하나를 두고 ‘잘 샀다’ 그리고 ‘잘 팔았다’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UCK파트너스는 2019년에 투자했던 메디트 지분을 2023년에 내부수익률 80%로 매각하였습니다. 또 자본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펀드 만기(2028)를 5년 남겨둔 시점에 빠르게 매각하였습니다. 이 두 가지를 두고 ‘잘 팔았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메디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하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3년 현재 성장 여력이 충분한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는 기업을 2019년 당시(글로벌 4위)와 동일한 멀티플(EV/EBITDA 16배)에 인수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현재까지는 ‘잘 샀다’라는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과거에도 세컨더리 딜은 심심치 않게 발생했지만 최근 PE 업계에서는 높은 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통적인 IPO 엑시트가 어려워져, 세컨더리 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엑시트를 하지 못한 펀드들이 만기 연장을 택하고 있지만, 이는 LP와 GP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세컨더리 딜은 매도자, 인수자 모두에게 매력이 있습니다. 매도자 측은 높은 자본조달비용 부담을 해소하고 미래 엑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기에 매각하여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인수자 측에서는 재무적 투자자를 거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미 검증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불황기에 세컨더리 딜이 ‘잘 팔고 잘 사는’ 전략으로 각광받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