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계산서 발급일을 기준으로 모든 매출을 인식해도 될까요?
매출액은 기업의 규모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M&A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게 쓰이는 지표입니다. 이와 같은 지표가 드러나는 기업의 재무제표는 1년 단위로 작성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사업은 1년 단위로 깔끔하게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준 올해 총 매출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제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회계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성 계약에 대해 누군가는 현재까지 수령한 대금만 답할 수 있고, 누군가는 전체 계약금액으로 답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출액에 대한 회계기준이 있습니다. 기업이 유리한 방향 또는 잘못된 방식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회계기준에 주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은 그 요구에 따라 매출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실수는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매출 이슈는 중소기업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감사, 실사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해당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체 회계팀이 있어도 그 인원이 소수이거나, 세무회계사무소처럼 외부 기장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특성상 매출을 비교적 쉬운 방식으로 반영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문단에서 예시로 들었던 프로젝트성 계약의 경우, 회계기준에 따르면 작업의 진행기준에 따라 매출을 인식해야 합니다. 실제로 진행한 작업량에 따라 매출을 각 회계연도별로 나누어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각 계약의 진행기준을 트래킹 하기 번거롭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세금계산서 발급일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항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출액 수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M&A 실사 보고서를 받게 된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수정 대상 금액이 작다면 인수자 또한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겠지만, 금액이 크다면 기업의 볼륨으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된 인수자의 경우 해당 딜을 재고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자 신뢰 구축이 중요한 M&A 특성상 상대에게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M&A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사전 대비를 통해 매출액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