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상황과 전제
기업가치를 의미하는 밸류는 1) 주식매각과 2) 투자유치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주식을 얼마 밸류로 매각했다” 혹은 “얼마 밸류로 투자 받았다”라는 식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동일한 표현이지만 경영진의 의도와 상황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경영진이 직접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 전제된 “투자유치 밸류”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진 밸류입니다. 투자를 받은 후에 기업가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를 설득하고, 미래에 기반해 평가한 현재 밸류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경영진의 엑싯이 전제된 “엑싯 밸류”는 이와 다릅니다. 엑싯은 글자 그대로 출구전략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능력과 미래 비전보다는 기업이 현재까지 만들어낸 산출물에 초점을 맞추어 밸류를 산정합니다.
즉, 경영진의 의도와 상황이 다르고 주식평가의 전제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밸류 역시 많은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영진에 의존하지 않는 기업일수록 엑싯밸류와 투자밸류 차이가 줄어드는 것도 맞고, 경영진이 중요한 회사일수록 경영진의 엑싯이 주식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맞습니다. Deal 과정에 이러한 경영진의 의도와 상황이 밸류측정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