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섹터의 Deal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시장 변화와 투자 포인트
F&B는 Deal 시장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주요 섹터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F&B 섹터의 주요 Deal 사례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과거 F&B의 Deal은 주로 재무적 투자자(FI)가 M&A를 통해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이루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F&B M&A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유니슨캐피탈이 2014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하고 2019년 매각한 건입니다. 총 710억원을 투자하여 공차코리아 지분과 대만 본사 지분을 매입했고, 3,500억원에 매각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인수한 후 대만 본사까지 인수하며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했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 시기 전후로 투썸플레이스, 노랑푸드, 미스터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활발하게 거래되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상황은 변화하였습니다. COVID-19의 장기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양적 성장 전략의 부작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였고, 이에 따라 M&A 시장에서 F&B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먼저 F&B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2019년 공차코리아가 매각될 때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은 약 12.6배, 2020년 노랑푸드(노랑통닭)가 매각될 때는 약 10.5배였습니다. 이에 반해 2022년 매각된 역전에프앤씨(역전할머니맥주)는 약 6.5배 수준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누가 봐도 매력적인 포인트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역전에프앤씨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 375.8%, 2017년부터 영업이익률 평균 34%를 달성했습니다. 한편 2023년 매각된 샐러디 역시 매출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127.9%씩 성장했고, 샐러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간편식에서 건강식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기업이었습니다.
한편, 투자유치 시장에서는 ‘푸드 IP’가 새로운 흐름이 되었습니다. 기존 F&B 기업이 양적 성장을 추구했다면, GFFG(노티드 도넛 등는 다르게 접근하였습니다. 직영 매장 중심으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자사 브랜드를 하나의 IP로 활용하여 RMR, 캐릭터 산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음식이 ‘팬덤’을 형성시키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F&B 기업은 투자유치 시장에서 ‘양적 성장’ 대신 ‘푸드 IP’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F&B 섹터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섹터도 변화하고 있거나, 변화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Exit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F&B 시장의 변화를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타 기업보다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서 주목받는 새로운 사업 모델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