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인수 사례로 보는 두 용어의 차이
두 용어 ‘PE’와 ‘PEF’는 투자회사를 나타내는 표현으로서 일반적으로 유사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지만, 사실 그 두 용어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Deal의 중요한 참여자, 즉 재무적 투자자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2022년 11월의 에어인천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면, ‘주식회사 소시어스’가 에어인천의 51%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감사보고서에 ‘주식회사 소시어스’ 대신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기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차이의 배경에는 ‘PE’와 ‘PEF’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은 ‘PEF(Private Equity Fund)’에 해당하며, 이는 특수목적법인(SPC)의 한 형태입니다. PEF의 주요 목적은 투자 대상 기업의 인수로,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지불한 대가를 통해 해당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소시어스”는 ‘PE(Private Equity)’를 지칭합니다. PE의 주된 역할은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그 투자를 위한 자금을 모금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해 PEF를 설립하게 됩니다.
PEF와 관련하여 ‘GP’와 ‘LP’라는 용어도 주목할 만합니다. PEF는 상법에 따라 합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무한책임사원(GP, General Partner)과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PE는 PEF를 설립한 GP로서의 역할을 하며, 실제 자금을 투자한 기업이 LP로 참여하게 됩니다.
소시어스와 에어인천 간의 Deal에서 LP는 인화정공이었고, GP인 소시어스와는 이미 과거의 Deal을 통해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신뢰관계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시어스가 Deal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PE는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고 LP를 모집하여 자금을 조달한 후, PEF를 설립하여 투자를 진행합니다.
Deal을 고려한다면 PE와 PEF, 그리고 GP와 LP가 Deal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보다 날카로운 Deal 전략을 구상하는데 큰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