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유통업 회사가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이유
신세계가 야구단을 인수한 것은 작년 스포츠계의 큰 화두였습니다.
주식회사 이마트는 2021년 3월 에스케이와이번스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1천억 원에 인수하며 역대 한국 스포츠구단 인수 역사상 최다 액수를 갱신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신세계는 W컨셉(2,650억), 스타벅스커피코리아(4,860억), 이베이코리아(3조 5,591억) 등 거액을 들여 다양한 인수 딜을 완료, 일약 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장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야구장에서 스타벅스 커피와 노브랜드 버거를 먹고, 문화, 숙박시설, 레저 공간이 포함된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통합이 이루어진,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입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신세계는 분기 사상 최대 성장을 기록합니다.
전통의 유통업 회사가 갑자기 큰돈 들여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존에 운영하던 SK가 소비재 중심 기업이 아닌 반면, 신세계는 야구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근원적 목표는 ‘고객의 시공간을 점유’하는 것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많은 방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야구단 M&A’였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니 가장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온 케이스입니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기업은 변화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M&A”만큼 극적인 변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단은 단연코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M&A 딜로 혁신적인 미래를 꿈꾸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결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