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에 기회를 만들어내는 딜의 기준
최근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하여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통계를 보면 오히려 경기침체기에 이뤄진 딜이 경기호황기에 이뤄진 딜보다 인수자에게 더 큰 이익을 창출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역발상 투자는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지만, 뚜렷한 전략과 기준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경기침체기에는 M&A를 통해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진출하는 것보다는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에게 다다르는 유통과정에서 제조사가 도매사를 통합하는 전방통합 혹은 제조사가 원재료 공급사를 통합하는 후방통합 방법이나 이미 경험한 유사 업종을 인수하여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볼트온 등이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라는 격언처럼 산업군 자체가 하강기에 접어드는 기업을 무작정 저렴하다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투자하려는 산업군이 지속적인 하강기 국면인지 아니면 경기침체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하강기에 접어들었으나 이후에 상승기로 넘어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거시적인 흐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턴어라운드 할 시점까지 버틸 충분한 자금도 동반이 되어야 합니다.
경기 침체 시기, 가치가 떨어지는 기업을 무작정 사들이는 ‘바겐세일’전략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뚜렷한 전략이 있거나 거시적인 흐름에서 유망한 기업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을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