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구에게 중요할까요?
실사는 투자유치, M&A 등 모든 딜에 수반됩니다. 실사가 중요한 이유를 거래 당사자별로 나누어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실사는 인수자(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어떤 잠재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는지, 매각자(피투자자)가 주장하는 강점이 얼마나 타당한 것인지 등을 다방면으로 검증해야 합니다. 재무적/비재무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하고, 발견된 잠재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할지까지 검토한 후 인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인수자는 수십, 수백억 원 이상을 지출하는 거래이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실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실사는 매각자에게도 중요합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실사 준비와 대응”이 중요합니다. 인수자가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갖고 실사까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실사 과정에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실사단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사 과정에 발견된 사항들이 최종 계약서에 인수조건, 투자조건 등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시된 이슈들 하나하나가 협상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깔끔하게 실사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사는 거래를 주관하는 자문사에게도 중요합니다.
자문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중개이고 그 기반은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딜은 아주 많은 시간과 리소스를 투입해서 진행되는 거래입니다. 모든 거래 당사자의 리소스와 시간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개자가 기업의 잠재력, 실적뿐만 아니라 잠재리스크와 우발부채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증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전제되어야 딜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