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회사의 현금흐름 관리를 위한 3가지 포인트
현금흐름은 기업의 혈류이자 밸류에이션의 큰 축입니다. 고금리 시대로 전환되며 돈의 가격이 높아졌고,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몇 가지 요령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보수적인 예측만이 타이트한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현금흐름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기간(통상 1년)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아주 보수적인 예측이 필요하고 그 원칙은 간단합니다. 수익은 최소기대값으로 비용은 최대예상치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누락하기 쉬운 비용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의 세금, 4대보험 등 복리후생 성격의 비용, 소소하게 지출되는 고정비 성격의 비용들 모두 놓치기 쉬운 비용들입니다. 예측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 재무제표와 현금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경영자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현금흐름의 키 드라이버를 찾아야 합니다.
업종과 산업에 따라 현금흐름을 결정짓는 드라이버가 간단한 경우도 많지만(예컨대 직원수, 매출 건수 등) 그 반대의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수기간, 지급기간 등 현금흐름 입출금 기간이 중요한 업종의 현금흐름 관리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 경우 현금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키 드라이버가 계약조건과 지급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그중 가장 큰 결정요소를 찾아내 해당 부분부터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합니다.
3. 거시경제의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금흐름관리가 나 하나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도는 나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이익 수십조 원을 매년 벌어들이고 있는 삼성전자조차도 거시경제의 변화에 대비하여 현금흐름을 더욱 타이트하게 관리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금융권 역시 금융상품 만기 후 계약 조건을 상당 부분 변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원금일부 회수 등). 나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과 거시경제는 당연히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영자라면 거시경제의 변화를 늘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