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엑싯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사업을 잘 하고 성공적인 엑싯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들은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답하기가 수월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숫자에 대한 관심’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뛰어난 능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많은 사업가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보유한 대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무장한 대표, 천부적인 카리스마와 실행력을 가진 대표.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존재감과 두각이 드러나는 그런 대표. 하지만 법인 운영은 사업가 개인 1인의 특성으로 리드될 수 없는, 복잡하고 유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죠. 여러 인원과 다수의 프로세스에 의해 운영되고, 그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법인이 체계화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곳은 관리할 수 없습니다. 경영자 머릿속 경영 감각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비유해 볼까요.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이러한 확신은 다양한 수치를 통해 결과가 드러나는 건강검진을 통해 구체화됩니다. 또는 매번 인바디를 재고, 어떤 운동을 더 해야 할지 계획하는 것과 같죠. 회사 역시 백 마디 화려한 말보다 수치 하나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구성원들은 좋은 숫자를 목표할 것이고, 좋은 숫자는 곧 좋은 비즈니스를 말하고, 좋은 비즈니스는 외부에서 보는 매력도가 올라가고, 그러면 Deal 성공률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숫자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할 비기너 사업가도 계실 겁니다. 어려운 용어, 고난도의 전문 재무회계 지식이 필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개념, 즉 매출, 원가, 이익, 그리고 각종 세금에 대해서만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업의 핵심적인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로직을 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제일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쌓아나가고, 분석과 활용에 ‘진심’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경기 대변동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회사의 수치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내실을 다지는 발판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