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속투자자 #은둔의_패션재벌 #M&A의_귀재
대명화학은 일반적인 제조기업처럼 보이는 사명과는 달리 실질은 지주회사로 권오일 회장이 90.25%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오일 회장은 대명화학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들에 지배력을 행사하는데요. 대명화학은 패션업계에서 굵직한 회사로, 익히 들어보셨을 많은 패션기업과 브랜드를 투자, 인수하였습니다(‘모다아울렛’, ‘말본골프’, ‘코닥어패럴’, ‘키르시’, ‘오아이오아이’ 등). 업계에 따르면 자금을 투입한 국내 패션기업은 27개사, 200개 브랜드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명화학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473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종속기업은 총 41개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집단을 운영하는 인물임에도, 서울대 출신 회계사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베일 속 투자자”, “은둔의 패션 재벌”이라고 불립니다.
대명화학의 주요 계열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코웰패션, 모다이노칩, 디에이피가 있습니다. 3사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켰습니다. 패션과 전자기기를 두 축으로 하여, 로젠택배와 에어로케이항공 인수를 통해 유통 그리고 항공까지 사업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로젠택배를 3400억에 인수하면서 대명화학은 디자인-제조-온·오프라인 판매-물류·배송에 이르는 패션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명화학은 코웰패션의 이순섭 회장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업에 진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패션사업 전문가인 이순섭 회장과 투자 베테랑인 권오일 회장의 합작으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권오일 회장은 기업을 인수한 후에는 직접 경영을 하기보다는 회사를 가장 잘 아는 기존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고, 투자한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최대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M&A는 투자와 경영의 교집합입니다. 권오일 회장은 산업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와 경영을 해냈습니다. 대명화학, 어센틱브랜즈코리아의 자산총액 등등을 합하여 전체 3조원이 넘는 기업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권오일 회장이 앞으로 M&A 시장에 어떤 딜로 등장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