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관리의 중요성
새해는 한 해 사업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자, 작년 결산으로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가세 신고부터 연말정산, 법인세 신고 납부까지. 회계감사를 받는 회사도 있습니다. 외부 기장이든 내부 자체 결산이든, 신경 쓸 것이 크게 많아지는 시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수많은 결산 절차 중 M&A Deal과도 가장 큰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 연말 재고 파악입니다. 아래에서 M&A Deal과 재고 관리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외부 기장(세무사무실)을 맡기고 계신 대표님들, 본 글을 꼭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
1. 재고는 회사의 기본 생존과 가장 직결되는 존재입니다.
재고의 이중성을 한번 살펴볼까요. 재고가 없으면 사업이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정말 많습니다. 너무 적게 보유하면 판매, 즉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어 문제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큰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재고는 현금을 물건으로 바꿔놓은 겁니다. 근데 그 물건이 팔리지 않고 오래되어 가치가 없어진다면? 현금이 썩어 없어지는 효과와 동일합니다. 현금이 없으면? 기업은 숨을 쉴 수 없죠. 그래서 경영자라면 항상 재고 발주량, 보유량, 판매량을 예민하게 살펴야 합니다. Deal 잠재인수자도 수치로 드러나는 재고 흐름(회전율)과 오래된 재고량을 신경 써서 살펴봅니다.
2. Deal 시장에서의 기업가치가 재고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세무사무실은 결산 시 매출원가를 계산할 때 이렇게 합니다. 먼저 한 해 총 매입금액을 구하고요, 거기서 연말 재고금액을 뺍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팔린 물건 원가가 나오게 되는 로직인 거죠. 예를 들면 총 1,000원어치를 샀는데, 연말에 300원어치가 남아있다, 그러면 팔린 원가는 700원이겠구나 역산이 됩니다.
근데 이 연말 재고금액은 세무사무실에서 알 수 없습니다. 즉 회사가 알려줘야 합니다. 결국 이 재고 금액 때문에 한 해 이익이 왔다 갔다 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이익에다 배수를 곱해서 Deal 기업가치가 산정됩니다. 회사에서 제공한 재고 금액이 잘못되면 최종적으로는 기업가치까지 다 어긋나게 되는 것이죠.
3. 종종 회사들이 실제 대비 재고 금액을 조정한 사례를 보게 됩니다.
은행 대출이나 여신 한도, 세금이나 입찰 자격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심지어는 대표님도 모르게 세무사무실에서 목표 이익대로 맞춰 놓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만약에 이러한 조정 부분을 간과한 채로 M&A 시장에 나갔다가, 추후 Deal 과정에서 발견된다면 회사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등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면, 재고를 조정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이로 인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전문가의 사전적인 검토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