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를 설득하기 위한 4가지 요소
가격은 모든 거래의 시작과 끝입니다.
투자유치, 인수, 합병 등 모든 Deal은 가격이 맞아야 성사됩니다.
그래서 잠재투자자에게 회사의 기업가치를 설득하는 논리 흐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상황
같은 기업이라도 딜의 상황에 따라 기업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존 경영진의 계속경영 여부, 인수자별 시너지 창출 가능성, 신주 혹은 구주거래 비중 등 딜의 상황에 따라 기업가치는 유동적입니다. 투자유치를 진행할 때의 밸류에이션과 M&A를 진행할 때 밸류에이션이 다른 이유는 그 기업의 상황과 미래 가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방법론에 대한 합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양하고, 어떤 방식을 선택하냐에 따라 결괏값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평가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중요합니다. 통상 산업과 업종, 기업의 단계, 시장 흐름 등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존재합니다. PBR 방식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업종에서 PER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잠재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3. 세 가지 실적
세 가지 종류의 실적이 있습니다. 회사의 과거, 현재 실적 > 미래 예상실적 > 시너지를 고려한 잠재인수자의 예상실적 총 세 가지 실적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업가치 평가 방법을 선정하면 어떤 실적으로 평가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위 세 가지 중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후자로 갈수록 설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 실적이 아닌 미래 실적을 주장할수록, 우리 회사 실적이 아닌 상대방 실적 시너지 효과를 주장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4. 멀티플 Factor
실무 M&A 현장에서는 대부분 상대가치 평가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론적으로 가장 우수한 DCF 방식은 아무래도 논란의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상대가치평가 방식의 핵심은 멀티플 배수를 몇 배로 하느냐입니다. 규모의 경제, 진입장벽, 브랜딩, 이익률, 성장성, 지속가능성, 기대감 등이 멀티플 배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어떤 멀티플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딜 상황을 적절하게 고려하면서, 어떤 종류의 기업가치평가 방법, 실적, 멀티플을 쓸 것인지 합의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그래야 잠재투자자에게 기업가치를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