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향한 CJ의 Deal
CJ는 소비자의 실생활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사업분야를 운영합니다. 식품, 물류와 신유통,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크게 4대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자산 기준 재계 서열 13위에 이르는 CJ는 Deal 시장에서 잠재인수자나 투자자로 자주 거론되는데요. 이는 CJ가 걸어온 적극적인 M&A 행보 때문일 것입니다.
2017년 이재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그레이트CJ :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 이상 실현’, ‘월드베스트CJ :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섰습니다. 당시 CJ그룹의 M&A 키워드는 주력사업 강화와 글로벌 확장입니다. 식품 분야에서 2017년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셀렉타(지분 53%, 3600억원), 2018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1조 5000억원)를 인수했습니다. 이외에도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 베트남 생선·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를 인수하여 해외 식품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 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2300억원)하고,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 부문 자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이외에도 인도 수송분야 1위 업체 다슬로지스틱스, 아랍에미리트(UAE) 물류업체 이브라콤도 인수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통해 그룹의 M&A를 주도하였고, 해외기업을 인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M&A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되자 2019년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부동산 등 자산 처분뿐만 아니라 CJ헬로, 투썸플레이스 등 계열사도 매각했습니다.
그런데 COVID-19로 전 세계적으로 HMR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슈완스가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 ‘18년 3649억원 → ‘20년 3조3286억원).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CJ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에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생명공학, 콘텐츠, 푸드테크 등 분야에서 M&A와 투자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식물성 대체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 등에도 투자했습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속한 투자와 M&A 등을 철저히 실행해 새로운 영역과 영토로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CJ는 각 주력 사업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Deal을 이어나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CJ를 비롯한 롯데, 신세계 등 유통기업에서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에 적극적인데요. ‘CJ옴니’* 서비스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옴니채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세계가 야구단(SSG 랜더스) 인수를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하였듯이 CJ 또한 그룹 전체를 포괄하는 옴니채널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은 Deal을 할 것이란 기대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계열사들이 보유한 상품, 서비스, 데이터, 채널 등 다양한 역량을 모아,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CJ푸드빌, 티빙 등 CJ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