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Deal 전략의 목표와 향후 계획
HMM 인수전에 거론되는 기업 중 LX그룹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LX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여 출범했고, 2022년 6월 공정위가 LG-LX의 계열분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LX홀딩스가 지주사로서 LX인터내셔널(상사), LX세미콘(반도체), LX하우시스(건축자재), LX MMA(화학소재) 4개의 자회사와 LX판토스(물류)를 손자회사로 가지고 있습니다. 신생 그룹인 LX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M&A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여, 계열분리 3년 차에 자산총액 11조 원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룹의 첫 번째 M&A로, LX인터내셔널은 판유리·코팅유리 업체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을 다각화하고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LX세미콘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업체 텔레칩스 투자 및 일본 방열 소재 업체 FJ컴포지트머터리얼즈 투자, LX판토스의 북미 물류회사 트래픽스 투자 등 기술적 경쟁력 확보와 사업확장을 위한 여러 Deal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LX인터내셔널은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니켈 광산 개발 및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전주원파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LX가 직면한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LG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기존 주력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LX는 적극적으로 M&A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LX의 전체 매출 중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작년 LX세미콘의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56.7%, LX판토스의 LG전자와 LG화학 매출 의존도는 56.3%에 달합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을 경우 타 그룹 기업의 실적 부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열분리를 통한 독자경영 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거래선 다변화, 사업 다각화, 신사업 추진을 통해 LG와의 거래 비중을 낮춰나가야 합니다.
LG로부터 분리된 다른 방계 그룹인 GS, LS와 비교했을 때, GS칼텍스나 LS전선와 같은 핵심 사업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 트레이딩과 물류를 주력 사업으로 합니다. 자원 트레이딩이 화석 연료 위주여서 미래사업으로 한계가 있고, 유연탄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실적 등락이 크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물류 또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따른 영향과 시장 확장의 어려움이라는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을 탐색하고 추진해야 하는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를 위해 LX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X벤처스를 설립하여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제조·물류 자동화, 친환경 소재, 반도체 기술·소재 분야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은 그룹의 성장 방향과 미래에 대한 지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