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K의 설빙 인수, 그 배경과 전망
UCK파트너스가 국내 1위 빙수 프랜차이즈 기업인 설빙의 지분 약 70% 가량을 1000억원 정도에 인수하였습니다. 최근 F&B 시장에서 역전할머니맥주에 이은 빅딜입니다. 역전할머니맥주(2021년 기준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가 지분100%를 1000억에 매각한 것 대비 설빙(2022년 기준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이 지분 70%를 1000억원 수준으로 매각한 것은 그만큼 UCK가 설빙이 여러 부분에서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낀 것일까요?
1. 공차 성공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 😎
무엇보다도 UCK는 대만의 버블티 브랜드인 공차를 인수하여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투자금 대비 6배 이상의 수익(약 2,900억)을 거둔 성공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쌓인 F&B 해외 진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들이 설빙을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설빙이 최근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계속 시도해 왔지만 상표권 소송, 파트너사의 파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의 인수는 UCK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해외 진출에 유리한 디저트, 빙수 🍧
“빙수는 더 이상 계절음식이 아니다.”라는 것을 설빙은 증명해왔습니다. 얼음을 갈아 팥과 우유, 연유를 넣어 먹는 빙수를 넘어 딸기, 멜론, 망고, 치즈, 브라우니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는 퓨전 빙수는 이제 계절을 타지 않는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빙수는 빙수 본연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해외 진출 시, 그 국가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쉽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인절미 설빙, 흑임자 설빙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폭염과 한류 효과 ⭐
최근 글로벌 폭염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더우면 차가운 것을 먹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향후 지구는 계속 더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이에 따라 빙수는 디저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메뉴인 빙수는 K드라마, K팝 등 한류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로고인 “KOREAN DESSERT CAFE, 설빙”에서 ‘KOREAN’ 주는 효과 그리고 한류스타를 모델로 섭외했을 때의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F&B를 글로벌라이제이션하는 것에 남다른 능력을 보유한 UCK가 가장 한국적인 디저트 브랜드 설빙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공차의 성공도 투자 준비 단계부터 그린 청사진을 하나씩 실행한 결과라고 합니다. 설빙 역시 준비한 청사진대로 성장하여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가 되는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