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중 기업 재무와 관련된 방법 8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꾸준하게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매출이 좋습니다.
구독 비즈니스로 성공한 회사들(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기업가치는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돈의 속성>을 쓴 김승호 회장도 동일한 이야기를 합니다.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을 깨달아야 한다.”고요.
꾸준하게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매출은 기업에게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뒷배가 됩니다. 뒷배가 있는 기업은 그것이 없는 기업보다 더 여유롭고 적극적인 신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있습니다. 이런 여력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고 주기적인 반복 매출은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아주 확실한 방법입니다.
2. 매출 거래처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몇몇 VIP 고객이 회사를 먹여살리는 것보다 작더라도 고객수가 많은 것이 회사의 가치를 더 올리는 요소가 됩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합니다. 매출이 소액의 거래처에 집중될 경우 회사의 의사결정 권한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회사의 권한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회사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큰 고객도 좋지만, 작은 고객 여럿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도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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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2배 이상 많아야 합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고 유동부채는 1년 이내 현금 지급 의무가 있는 부채입니다. 유동비율이 나쁜 회사는 기업의 성장보다 생존에 급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유동성 관리를 통해 언제 투자 round가 필요한지 반드시 사전에 인지해야 합니다. 투자유치도 여유가 있을 때, 유동성 관리가 될 때 더 잘됩니다.
4. 매입 거래처 역시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매출이 많아지고, 다양해질수록 매입 거래처도 다양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매입 거래처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비즈니스를 이어가야 합니다. 매입 거래처가 소수일 경우 정말 기회가 왔을 때 생산량 확보도 어렵고 소수 매입거래처에 권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의사결정 권한이 줄어든다는 말은 회사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5. 원가율, 영업이익율, 공헌이익율 등 수익성 지표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수익성 지표의 중요성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당장 거래 규모, 매출액, 활동 지표 등에 치중하고 수익성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일리 있는 전략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익성 지표들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지, 점점 나빠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의도된 손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의도된 손실을 언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6. 과거 성공 방정식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치가 높은 회사들은 저마다 과거 성공 방정식이 있습니다. 성공 방정식을 반복하면 또 다른 성공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거 공적을 숫자로 잘 치환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이렇게 성공했다. 그러니 또 성공할 것이다.”라고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숫자를 통해 성공 방정식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 방정식을 구체적인 숫자로 정리하면 미래에 그것을 응용할 때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7. 미래 비즈니스 플랜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면 “모델링”입니다.
1) 시장규모, 산업의 성장성을 제시하고
2) 회사의 성장성과 점유율 등을 토대로
3) 다양한 가정을 통해 신사업의 케이스별 미래현금흐름을 제시하고
4)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한 근거들을 합리적으로 주장하면서
5) 최선의 추정치를 제시할 수 있는 회사는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8.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재무제표 등)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디어, 팀 멤버 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 초기 단계를 벗어나면 결국 그 기업을 보여주는 거울은 다양한 재무정보들입니다. 회계정보가 산출되는 시스템이 탄탄한지, 누락하기 쉬운 다양한 요소를 재무제표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포인트 부채, 재고평가손실, 대손상각비 등), 수불부 관리 등이 적절한지 등은 모두 재무정보의 신뢰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회사도 사람도 똑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깨지 않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듯 회사도 신뢰를 깨지 않고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